매일신문

친구 자살 가해학생 구속영장 신청 예정

대구 수성경찰서는 수성구 한 고교 1학년 K(15) 군 자살 사건과 관련, K군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A군에 대해 12일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K군이 중학교 2학년이던 2010년 K군을 수차례 때리고 괴롭힌 혐의로 B 군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경찰은 A군에 대해 3차례 조사를 벌인 결과 2010년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K군을 28차례 폭행하고 괴롭힌 사실을 확인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A군이 K군을 때려 입술과 고막을 터지게 했다는 목격자 3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A군은 또 지난달 K군의 체육복 바지와 골키퍼용 축구 장갑을 강제로 가져가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물건을 뺏었고,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K군에게 강제로 가방을 들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 모두 5차례 K군 폭행 사실을 시인했던 A군은 계속된 조사에서 13차례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나머지 폭행과 갈취 사실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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