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마을 정신 휘날리며∼ 퇴직 공무원들 아프리카로!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자원 "공직 마무리 봉사·나눔으로"

경상북도 새마을리더 2기 해외봉사단이 최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한도데 마을에서 배수로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상북도 새마을리더 2기 해외봉사단이 최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한도데 마을에서 배수로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상북도 새마을리더 1기 해외봉사단이 2010년 12월 아프리카 르완다 키가라마 마을에서 부녀회 재봉교육을 벌였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새마을리더 1기 해외봉사단이 2010년 12월 아프리카 르완다 키가라마 마을에서 부녀회 재봉교육을 벌였다. 경북도 제공

1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새마을정신을 펼칠 경상북도 해외봉사단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뽑혔다. 특히 이번 봉사단에는 50대 중'후반의 경북도내 명예퇴직 공무원도 7명이나 포함돼 열정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새마을리더 3기 해외봉사단에 응시한 200여 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거쳐 13개팀 77명을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외봉사단은 올해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 아프리카에 파견돼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봉사단은 이달 7일을 시작으로 2달 동안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경운대학교 새마을아카데미에서 국내 훈련을 받는다. 그 뒤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13개 마을에서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운동 성공경험을 전파하게 된다. 이들은 부엌개량, 화장실 개'보수, 마을안길 확장포장 등 기본적인 환경개선 사업과 저수지 준설, 현지 맞춤식 농업기술전수, 가축분양(Cow Bank) 등을 통한 소득증대사업, AIDS와 풍토병 예방을 위한 보건증진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봉사단에는 정년을 1년 2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이달 5일 명예퇴직한 권오영(59) 전 경상북도 수산진흥과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전 과장은 "나눔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아프리카 봉사활동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특히 퇴직 공무원들이 오랜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 새마을리더 봉사단과 소통하면서 공동 생활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박영수 새마을봉사과장은 "2010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카메룬 등 아프리카 4개국 10개 마을에 85명의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처음으로 파견해 새마을운동의 성공모델을 만들었다"며 "인근 지역으로 새마을정신을 파급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봉사단을 13개 마을에 파견해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며 "퇴직공무원이 아프리카 봉사 후 귀국할 땐 아프리카의 가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을 상설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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