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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은 포항농협 J회·H회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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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조합장은 H회 사람, 현 조합장은 J회 비공식 고문

이사 보궐선거 담합 의혹(본지 6일자 6면 보도) 등 각종 선거 때마다 세력 다툼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포항농협 J회와 H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조직은 현재 포항농협 대의원 대부분이 참여해 있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009년 2월 발족한 H회의 경우 전체 회원 수 25명 중 대의원 18명, 조합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H회에 대항하기 위해 2011년 10월 발족한 J회는 회원 32명 모두가 현직 대의원이며 지난달 14일 치러진 보궐선거 선거에서 당선된 이사 A(65) 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총 59명의 포항농협 대의원 수를 감안하면 이 중 약 87%인 50명이 양 조직에 몸을 담고 있다.

농협 대의원은 운영과 정관 채택 등 의결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합장 등 임원들도 농협 운영을 위해서는 이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직 임원 출신 B(62) 씨는 "비록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발족했지만 양 조직의 계보는 훨씬 전부터 이어져 왔다. 전직 조합장은 H회 사람이며, 현 조합장은 J회 비공식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소위 출세를 위한 '라인 만들기'를 위해 이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협 내 막강한 권력 구도를 형성한 조직답게 이들 간의 견제 또한 치열하다.

실제 지난 2010년 1월 이'감사 선거와 2009년 5월 조합장 선거에서 H회 측은 향응 제공 혐의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를 고발하고 공론화시킨 것은 J회 측의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회 역시 이번 이사 보궐선거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 담합과 식사 등 향응 제공이 있었다는 의혹을 H회 측이 제기해 현재 농협 내부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합원 C(57) 씨는 "당초 단순한 친목을 위해 결성된 모임들이었지만 점점 목표가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흑백논리가 아니라 함께 화합해 농협의 미래를 걱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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