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군도 비례대표 의원 나눠먹기

경주시의회에 이어 새누리당 군위군의원의 '비례대표 나눠먹기'가 사실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군위군의회 비례대표 2번인 오분이(51'새누리당 경북도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씨는 25일 오후 2시 군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5회 동시 지방선거(2010년)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군의원으로 선출될 경우 후순위 후보자에게도 의정활동의 기회를 주기 위해 임기의 초기 2년간 재임하고 사퇴함으로써 잔여 임기는 후순위에게 양보할 것'임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공개했다. 이 서약서에는 군위읍 당시 한나라당 선거사무소에서 군위군 비례대표 1번인 김정애(56) 군의원과 2번인 오씨의 서명 날인과 함께 당시 한나라당 군위군선거대책위원장 등 4명의 당직자도 입회인으로 서명 날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씨는 이날 2006년 5월 치러진 제4회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위군의원 비례대표 후보자가 '비례대표 나눠갖기'에 서약한 문건도 함께 공개해 경북도 내 한나라당 지방의회 비례대표들의 '전후반기 임기 나눠먹기'가 6년 전 지방선거 이후에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씨는 "2010년 당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임했으나, 후순위 비례대표로서 의정활동의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아 문건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군위군의회(의장 조승제)는 이날 오전 김 의원이 이달 19일 제출한 군의원 사퇴서를 반려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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