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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와룡고등학교 RCY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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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쨍쨍한 고구마 밭에서 잡초를 뽑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농민들의 피땀으로 짓는 농사를 이제 알게 됐습니다."

와룡고등학교(교장 김점득) RCY 봉사단원 50여 명은 이달 14일 바쁜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달성군 신당마을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책을 밀쳐두고 자연의 품에 안겨 노동의 대가를 아는 좋은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이들은 낙동강 물레길 자전거 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있는 신당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2㎞ 거리의 고구마 밭까지 가서 풀을 뽑았다. 반바지,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학생들은 모자도 준비하지 않아 금세 얼굴이 발갛게 익었다.

인솔자 배정숙 교사는 "공부만 강조하는 학생들에게 오늘의 봉사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땀 흘린 뒤 만들어 먹은 삼각 김밥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비가 오지 않아 마른 땅에서 풀을 뽑느라 애를 먹었지만 살아가는 데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몸소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민지(2학년) RCY 부단장은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공부에 집중이 안 돼 힘들었는데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풀을 뽑으니 즐겁기만 했어요. 들길을 달리며 자전거를 타는 모습도 텔레비전에서만 봤는데 직접 타니 너무 상쾌하고요.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아 가끔 여기에 오고 싶어요"라고 웃었다.

글'사진 우순자시민기자 woo7959@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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