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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고, 살리고…영덕군의회 이상한 예산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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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예산 국·도비 반납하고 뒤늦게 자체예산 추경 편성

영덕군의회가 최근 '영덕황금은어축제' 운영비를 예비비로 편성한 영덕군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승인해주자 이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의회가 축제예산으로 편성된 국·도비를 반납해놓고 뒤늦게 자체예산으로 편성한 것은 '혈세낭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덕군의회는 3일 "이달 말로 예정된 축제를 앞두고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중에 영덕군이 예비비 9천만원을 활용해 축제를 치르자며 추경안을 편성해와 이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의회는 지난해 11월 영덕황금은어축제 예산으로 받은 국·도비 17억5천만원을 양식장 운영에 따른 폐수발생, 행사투명성 미확보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영덕군은 은어양식장 운영 등 축제예산 삭감에 따라 은어를 키우지 못해 올해 은어축제에 쓸 은어 전량을 7천만원 상당을 들여 의성은어양식장에서 구매할 계획이다.

군의회는 그러나 국·도비 반납에 따른 주민 반발 등이 이어지자, 축제예산을 추경예산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라며 영덕군을 수차례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덕군 관계자는 "군의회에서 예비비를 끌어와서라도 축제비용으로 편성하라고 한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며 "애초 국·도비를 반납한 의원들의 잘못은 온데간데 없고 공무원만 욕을 먹을 입장에 놓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이모(50·영덕읍) 씨는 "자신들의 판단 잘못으로 예산을 재편성하라는 군의회나, 그 말을 들어주는 군이나 모두 똑같다. 삭감한 국비 대신 군 자체 예산을 슬그머니 올린 것은 집행부와 의회가 짜고 군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의회 측은 "축제를 위해 편법으로 편성된 추경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주민들의 비난과 실망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법적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영덕·박승혁기자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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