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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짜증 부르는 소음 못 참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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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청마다 민원 폭주, 수면 방해…하루 5-7건

대구 수성구 욱수동 김모(36) 씨는 인근의 레미콘 업체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 김 씨는 "새벽마다 레미콘 공장으로 들어가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면서 "대낮에는 트럭에서 발생하는 먼지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한다"고 했다.

수성구 범어동 이모(35) 씨는 인근 아파트 공사로 오전부터 소음과 진동, 미세 먼지로 고통받고 있다. 이 씨는 "더위를 참기 힘들어 창문을 열고 싶어도 소음과 먼지 탓에 열 수도 없다"고 털어놨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소음 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고, 경찰서에는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 7개 구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소음 민원 건수는 184건으로 6월(135건)에 비해 36.3% 증가했다. 특히 대구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소음 민원 발생 건수는 68건으로 7월부터 지금까지의 발생건수 중 37%를 차지했다.

구청에 따르면 시민들은 대부분 새벽 시간대 소음으로 수면방해 등을 호소했다. 북구청 한 관계자는 "다른 계절에는 주로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에는 문을 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사소하지만 신경을 거스르는 소음 때문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성구청의 경우 7월부터 지금까지 제기된 소음 민원이 123건에 달한다. 수성구청 녹색환경과 권기준 소음민원담당 주무관은 "하루에 5~7건씩 소음 민원 처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데 다툼이 해결되지 않아 두 번씩 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강력사건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발생한 폭력사건은 1천727건으로 6월(1천283건)에 비해 34.6%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다 보니 평소 같으면 넘어갈 수 있는 시비도 폭력사건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짜증을 내기보다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한 번 더 생각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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