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2연패 탈출…SK에 8대 5 힘겨운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가까스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올 시즌 17차전에서 초반 대량 득점 후 상대의 거센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8대5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에서 18이닝 동안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1점밖에 뽑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을 보인 삼성 타선은 이날도 홈런 3개를 터뜨렸으나 달아나야 할 상황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했다.

삼성은 1회초 선발 등판한 상대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 포함, 4안타와 볼넷 1개로 5득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배영섭과 강봉규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승엽의 투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박석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우월 3점 홈런(시즌 10호)을 쳐 4대0으로 달아났다. 박한이는 2사 후 시즌 마수걸이 좌중월 1점 홈런으로 점수를 보탰다.

삼성은 1회말 곧바로 SK 이호준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5대2로 추격당했으나 2회초 1사 3루에서 강봉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SK의 반격은 매서웠다.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선발 장원삼은 1회 홈런을 내준 후 2~4회를 잘 넘겼으나 5회 2실점, 6회 1실점하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6대4로 쫓긴 6회말 1사 2루에서 장원삼을 구원 등판한 정현욱은 첫 타자 박진만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투수들이 위기에 몰리는 사이 삼성 타선은 3~8회에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8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특히 아쉬웠다.

그러나 삼성에는 홈런왕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은 9회초 1사 1루에서 SK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19호 2점 아치를 그려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9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24세이브(2승 1패)째를 챙겼다.

한편 2위 두산은 한화를 3대1로 따돌리고 선두 삼성과 2.5게임차를 유지했다. 롯데는 LG를 6대5로, KIA는 넥센을 2대0으로 각각 물리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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