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죽변항 정비사업이 턱없이 낮은 예산 지원과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법정관리로 공사마저 중단돼 차질을 빚고 있다.
2009년부터 죽변항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농림수산식품부 강릉어항사무소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방파제 확장과 어선 접안시설 확충 공사 등을 6년 연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4년째 투입된 사업비는 전체 공사비 599억원 중 166억원에 불과하다. 연도별로는 2009년 사업비로 10억원, 2010년과 2011년은 각각 60억원이 지원됐다. 올해는 사업비로 편성된 60억원 중 지난 7월 시공사 벽산건설의 법정관리로 36억원만 투입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로서는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울진군이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죽변항 이용 고도화 개발사업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죽변항 이용 고도화 종합개발은 어항 진입 도시계획 도로 개설과 물양장 정비, 해군부대 이전을 통한 어항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또 등대와 친수공간, 바다 낚시터 상징조형물, 해안 산책로, 경관조명, 해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등 동해안 거점어항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울진군 관계자는 "방파제 확장과 어선 접안시설 확충 공사를 하는 죽변항 정비사업이 마무리돼야 사업비 826억원을 투입하는 종합개발사업도 본격화된다"면서 "부진한 정비사업의 예산 확보와 조속한 공사 재개를 위해 상부기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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