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여고 학생들이 9월 열리는 '제4회 소셜 벤처 경연대회 청소년 아이디어 부문 전국대회' 진출 자격을 얻었다.
지난 6월 22일 송현여고에서는 대구사회연구소 서원익 연구원이 진행한 '2012 소셜 벤처 경연대회' 설명회가 있었다. 설명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사회과학 책쓰기 동아리 '책담세'(책으로 담아내는 세상) 친구들과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 등 24명이었다. 이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것으로, 권역별 대회에서 선발된 팀들이 전국대회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평소 우리 학생들은 네모난 교실에 네모난 책상과 네모난 교과서에 갇혀 틀 지워진 지식을 암기하고 문제 풀이에만 정신을 쏟으며 산다. 그러던 중 '소셜 벤처 경연대회' 설명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사회적기업 활동 등 경제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 소셜 벤처에 대한 아이디어로 '나도 한번' 하는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었다. 설명회를 들은 송현여고의 '꺼지지 않는 연탄'팀을 포함한 3개 팀이 지역 본선에 참가하게 되었다.
7월 12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치러진 지역본선대회에서 본교의 '이과'팀(팀장:2학년 김민희)은 대형 급식 과정에서 배식 후 남는 반찬을 이용한 반찬가게 아이디어를 발표했으며, '그레이트'팀(팀장:1학년 류승민)은 청각장애인용 음향 경보음을 진동장치로 전환하는 '고요한 안전지킴이'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꺼지지 않는 연탄'팀(팀장:1학년 한선혜)은 휴대폰 정액요금 잔여분에 대한 '휴대폰 앱을 통한 기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네 팀 중 '꺼지지 않는 연탄'팀이 대구경북권역 청소년 아이디어 부문상을 받았고, 9월에 있을 전국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꺼지지 않는 연탄'팀은 7월 26일부터 1박 2일 동안 부산 도심기행과 사회적기업 아센의 연극관람, 감천 문화마을 투어 등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경험하였다. 이때 팀원들은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함께 나누는 삶에 한발 다가가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현재 '꺼지지 않는 연탄'팀은 휴대폰 모의 앱 개발 등 모의경영을 진행하며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소셜 벤처 아이디어의 모의경영을 위해 QR코드가 첨부된 홍보지를 배부하고 QR코드를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는 휴대폰 요금이 얼마나 되는지 통계를 내고 휴대폰 잔여요금 기부 앱이 실제로 실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셜 벤처 대회 참가 경험의 가장 큰 수확은 보다 넓게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레이트'팀의 팀장을 맡았던 류승민 학생은 "전국대회 진출권을 얻지는 못했지만 소셜 벤처 경연대회 참가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꺼지지 않는 연탄'팀의 이다형(1학년) 학생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글송현여자고등학교 1학년 한선혜, 여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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