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내세우는 2030 정책이 내키지 않아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내고 싶은가?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로 이원화된 정치 논쟁에 휘말리는 것이 껄끄러운가?
그렇다면 여기 대구경북 2030세대의 갈증을 해소해줄 청년 모임이 있다. 바로 패널 토의 형식의 정책 포럼 모임인 '대'청'소'(대구'경북 청년들이 소통하기 시작했다)이다. '대청소'를 이끌어 가는 공동의장 황길정(경북대 섬유시스템공학 06학번)'정민규(경북대 불어불문 08학번) 씨, 기획팀장 소철환(경북대 고분자공학 07학번)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청소'는 지역사회 정책에 대해 포럼 참여자들이 모여 토론하고 합의된 결과물을 실제 지역의 행정에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 3월 결성 이후 현재까지 6회의 포럼을 열었다. 포럼 주제는 2030세대 투표율 높이기, 27개 지역구 국회의원 정책 점검, 대구경북을 위해 2030세대들이 할 수 있는 일 등 지역사회에 청년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다양하게 토론한다.
포럼 참여자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모집한다. 현재 14명의 구성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영남대'대구대 등 타대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30대 직장인도 있다.
정치적인 목적이 있을 법한 모임이지만 운영진들은 "정치색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대청소' 공동의장들은 처음 시작부터 정치색을 띠지 말자는 협의 하에 모임을 만들었다.
황 씨는 "지역 내 사안에 대해 '왜 그럴까?'란 순수한 의문으로부터 시작된 모임으로 토론에서 서로를 헐뜯기보다는 대구경북 청년들이 함께 우리 지역의 발전 방안을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의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소 씨는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 여러 가지 우려가 많았는데 청년들이 기대 이상으로 목소리를 많이 내 주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모임 결성에서부터 외부 기관이나 인물 섭외, 포럼 주최까지 모두 하고 있어 시행착오도 있다. 황 씨는 "지난 총선에는 당시 국회의원이던 유승민'김부겸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총선 기간에 후보를 초청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으로 여겨져 진행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정 씨는 "지금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다가오는 대선에서는 그 분들이 우리를 주목할 것"이라며 "그때도 지금처럼 어느 한 쪽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목소리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대청소'는 어떤 모임을 지향할까? 황 씨는 "딱딱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으로 앞으로도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이상을 바라보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경북대신문사 백윤미 기자(보건복지학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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