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웅(72)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 이사장이 전'현직 염색공단 임직원과 지역 섬유인, 정'관계 인사 등 22명을 검찰에 무더기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함 전 이사장은 현재 염색공단 재직시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1심과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4년과 3년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인 상태다.
지난 6월 검찰에 낸 고소장을 통해 함 전 이사장은"일부 섬유인들과 정'관계 인사 등이 조직적으로 자신에게 배임 횡령 등의 죄목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 사문서를 조작했고 국가공익사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적힌 이들의 혐의는 사문서 위조와 배임, 무고와 명예훼손, 국가공익사업 방해혐의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 전 이사장의 무더기 고소 사건과 관련한 섬유업계 반응은 한마디로 '정중동' 상태.
겉으론 조용하면서도 무더기 고소 사실이 퍼지면서 물 밑 파장이 일고 있다.
고소장에 이름이 올려진 섬유인들은 일단 "무더기 고소는 함 전 이 사장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구명해 주지 않은 옛 동료(?)들에 대한 서운함의 표출일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섬유인은"함 이사장의 과오는 공과가 엇갈리지만 현재 과만 부각되다 보니 함 전 이시장이 허탈감을 넘어 지인들에 대한 분노감이 굉장히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함 전 이사장은 대구 섬유 발전에 상당한 몫을 했다.
1992년 염색산단 폐수방류 사건이 터진 해 이사장에 취임, 폐쇄 직전까지 내몰린 산단을 정상화시켰다. 또 폐수처리 자원화 사업과 제1발전소 집진설비 구축, 단지 흑자 운영 등 각종 해법을 내놨고 실현했다.
특히 밀라노프로젝트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염색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공단 내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유연탄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운송비를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46억원을 횡령했고 공단 소유 화물차 21대를 싼 가격에 처분해 공단에 7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2010년 구속 기소됐다.
이번 사건이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대구 섬유업계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그가 염색공단 현 임직원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고소 사건이 폭로전으로 번질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한 섬유인은 "함 전 이사장은 '현 이사진도 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공공연히 주장해 온 만큼 이번 고소건이 폭로전의 시작으로 보인다"며 "유럽발 금융위기 등 대구 경제가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또다시 섬유인들이 편을 갈라 집안 싸움을 함으로써 추진력이 분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6월 고소장 접수 후 피고소인들의 혐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항인 만큼 현재로선 자세한 얘기를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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