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극단 한울림이 서울 극단 골목길과 두 번째 교류전을 연다. 17일부터 26일까지 한울림소극장에서 극단 골목길이 제작한 연극 '하늘은 위에 둥둥 태양을 들고'(사진)를 공연하는 것.
이번 행사는 서울 극단과의 지속적 만남을 통해 서울 대구간의 연극교류의 장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골목길의 '속살'을 한울림소극장에 올린 바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은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의 '권태'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극중 주인공 '상'은 폐결핵에 걸렸다는 말에 환호성을 지르며 미친 듯 기뻐하고 장기판 대신 방바닥에 금이 간 형태를 장기판 삼아 지는 장기를 두는가 하면 동네 이웃의 소식에도 그저 시큰둥하게 반응한다. 방안에 우체통을 만들어 자신이 쓴 편지를 보내고 받는 듯하다가 편지쓰기마저 떠넘기고 온몸을 웅크린 채 잠든 그는 그대로 죽음에 이른다. 그저 그런 하루하루 사라져 가는 나날. 그의 어느 하루를 통해 현대인의 존재상실에 대한 무력감과 외로움을 살펴보는 연극이다.
극단 골목길은 2003년 연출가 박근형과 함께 동고동락하던 배우들이 한데 뭉쳐 만들었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극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는 "정기적인 교류전을 통해 서울 극단 공연을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구의 좋은 작품 또한 서울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5시(월요일 공연 없음). 053)24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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