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개인택시조합과 ㈜KT가 손잡고 택시에 첨단 IT 기능을 접목한 '올레콜'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대구시내 콜택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레콜은 국내 유력 통신업체인 KT로부터 첨단 장비를 공급받아 기존 배회순항식 영업방식에 위치추적이 가능하도록 한 첨단 IT 기능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콜택시 영업 방식을 표방하고 있다.
이 방식은 콜택시 단말기가 차내뿐만 아니라 개인택시기사 스마트폰에도 장착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지 호출을 받을 수 있어 신속한 배차가 가능하다. 또 차내에 GPS 위성콜 시스템 장착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 승객이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개인택시조합은 이 같은 첨단시스템을 장착한 개인택시 1천여 대를 올레콜에 가입시킨다는 목표로 막바지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IT 시스템 장착을 맡은 ㈜KT 대구 수성법인지사 이규동 팀장은 "올레콜 기사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호출을 받을 수 있어 이용객들이 신속하게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레콜 출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의 콜택시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콜택시인 '한마음콜'이 법인택시 2천200여 대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택시 기사들이 만든 '운불련'은 980여 대를 운행하고 있다. 법인택시 위주의 '대구콜'(900여 대), 개인택시가 중심이 된 '정법호출'(370여 대)도 운행하고 있다. 나머지 콜택시 업체는 200여 대 미만의 택시들이 가입된 소규모 업체다.
이들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택시 1천여 대가 가입하는 올레콜이 출범하면 규모 면에서 두 번째 큰 콜택시가 출범하게 된다.
개인택시조합 박상기 부장은 "시민들이 손쉽게 콜을 할 수 있고, 택시기사들도 기존 콜택시에 비해 절반 수준의 운영비만 내면 된다"면서 "기존 업체에 맞서 후발 사업자로서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콜택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마음콜 관계자는 "그동안 별다른 경쟁자가 없었는데 올레콜이 출범하면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조만간 소속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신생 업체에 승객을 뺏기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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