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전국 꼴찌 대구 공약이행, 냉철히 되돌아 볼 때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민선 5기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국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시장과 도지사에 대한 올해 평가에서 경북도는 최우수를, 대구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는 다섯 평가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것이 전무할 정도로 빈약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첫 평가에 이은 최우수 평가여서 대구와 대조를 보였다.

이런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6일 발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번 발표자료는 각 광역지자체가 스스로 작성하여 공개한 공약 이행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지자체와의 질의'답변을 통해 분석했다. 목표 달성, 공약 이행완료,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일치도 등 다섯 분야에 나눠 평가했다. 경북은 목표달성 등 세 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로 뽑혔다. 대구는 최고등급이 전무해 제주와 함께 종합평가 C등급 판정이었다.

재선에 성공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민선 2기 공약과제는 큰 차이 없다. 대구시장은 7개 분야 20대 부문 100대 핵심과제를, 경북도지사도 100대(세부 119개) 공약을 했는데 결과는 현격하다. 공약 완료가 대구 6개, 경북 45건으로 이행률이 6%, 38%이다. 대구보다 경북도가 유권자와의 약속이행에 더 충실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측면이다.

물론 대구로선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다. 정부지원이나 장기추진 과제문제, 공약의 질적 내용 차이 등 사정은 있다. 대구시가 연차별로 목표를 정해 정상 추진 중이라며 항변하는 이유다. 이해되지만 이런 평가를 대구로선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 걸쳐 최우수 등급 하나 없고 전국 꼴찌라는 사실은 대구시 행정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대구 행정 전반이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되돌아 짚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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