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은 16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김종대'민형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김창종(55'사법연수원 12기) 대구지방법원장과 이진성(56'연수원 10기)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
김 내정자는 경북 구미 출생으로 영신고와 경북대 법대를 나와 대구지법 의성지원장과 김천지원장, 대구지'고법 부장판사, 대구지'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가 헌법재판관에 정식 임명될 경우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탄생하는 헌재 재판관이 된다.
부산에서 태어난 이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전지법 강경지원장, 서울지'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차장, 서울중앙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가 'KS(경기고-서울대) 출신'으로 법원행정처와 중앙지법의 요직을 거친 반면 김 내정자는 대구경북지역에서만 줄곧 근무한 대표적인 지역법관이다.
김'이 내정자는 양 대법원장이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내 국회 상임위(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으면 정식 지명 후 대통령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임기는 9월 15일부터 6년 간이다.
김종대'민형기 재판관과 함께 다음 달 동반 퇴임하는 이동흡'목영준 재판관 후임자는 여당과 여야 합의 추천으로 각각 채워질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퇴임한 조대현 전 재판관의 후임자로는 민주통합당에서 김이수(59'연수원 9기) 사법연수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대구지법 한 관계자는 "최초로 지역에서 헌법재판관이 배출될 것으로 보여 지역 법조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면서 "김 대구지법원장이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면 지역 법조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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