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경선 후보는 17일 "임기 말 권력 부패도 심하고 정책의 연속성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대선 후보 초청 'SBS 시사토론'에 출연해 "4년 중임제를 지지해왔다. 그렇게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다만 "개헌을 할 때에는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개헌론을 직접 언급한 것은 2007년 대선 경선 이후 5년 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이명박 정부의 인사 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의 최대 실책은 인사문제"라며 "정부에 대한 불신도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회전문 인사 등 인사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최경환 총괄본부장이 최근 "청와대가 일종의 포퓰리즘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다른 입장이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과 관련해선 "(아버지는) 한일회담이나 수교정상화 때 강력한 의지로 독도를 수호했다. 야당이 한 구절을 갖고 반대로 얘기하는 것은 아주 정략적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19일 경선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TV토론회에선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가계부채, 일자리 창출, 복지 재원 마련 등 경제정책이 주로 논의됐다. 하지만 박 후보를 향한 나머지 후보들의 검증 공방은 끊이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공천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지적해, 박 후보로부터 "논란과 시빗거리가 있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유감스럽고 송구스럽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임태희 후보 역시 "당시 공천위원을 구성했던 박 후보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공천헌금 파문은 '디도스 사태'보다 더 큰 사건임에도 당의 대응이 안일했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후보는 대북 교역 중단 등을 골자로 한 '5'24 조치'에 대해, 안상수 후보는 주택문제를 주제로 박 후보에게 공세를 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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