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예산안 확보 물밑작업 치열/박근혜, 경선캠프와도 불통?

○…예산안 확보 물밑작업 치열

내년도 정부예산안 확정 시한(9월 정기국회 전)이 다가오면서 국회는 지역구 예산 챙기기 전쟁에 돌입. 정부 차원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설'증액해둬야 내년도 최종예산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후 국회 동의 단계에서는 지역구 관련 예산을 필요한 만큼 확보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치력'이 떨어지는 초선 의원들은 정부 안에 지역구 예산을 포함시키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 지역 한 의원실의 보좌관은 "복지수요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회 동의 단계에서 예산 끼워넣기가 몹시 어려워졌다"며 "정부 예산수립 과정에 포함시키는 게 정부는 물론 의원실도 품이 적게 든다"고 귀띔.

○…박근혜, 경선캠프와도 불통?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경선 후보가 자신의 경선 캠프에 잘 나타나지 않아 설왕설래. 2007년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경선을 펼칠 때는 캠프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던 박 후보가 이번엔 캠프 출범 이후 두 번만 잠깐 얼굴을 비췄다는 것. 일부에서는 '불통' 이미지로 비판받고 있는 박 후보가 자기 식구들과도 잘 소통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는 실정. 더욱이 박 후보 '마크맨'(전담 기자)조차 박 후보 만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탓에 취재기자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가 각종 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 여러 계층의 국민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식구들은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

○…겉은 쇄신이지만 속은 힘겨루기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 진영에서 본선 캠프 인사를 둘러싸고 연일 설전이 벌어져 빈축. 보수 대연합이냐, 외연 확장이냐를 두고 구박(舊朴)과 신박(新朴)이 벌이는 충돌이 캠프 내부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칠 수 있는 데다 캠프가 스스로 상처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것. 이른바 '집토끼부터 잡느냐, 산토끼부터 잡느냐'는 이 같은 논쟁에 대해 친박계 내부에서도 "이러다 둘 다 놓치고 먼 산만 바라보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져 귀추가 주목.

○…국회의원과 보좌관은 부부?

최근 대구지역의 한 초선의원이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관계를 '부부 사이'로 표현해 화제. 보좌진에 대한 임면권은 물론 의원실 운영 전반에 대한 전권을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까닭에 '철저한 갑을(甲乙) 관계'일 수밖에 없는 것과는 다른 시각. 이 의원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일상과 직장생활에서 고충을 겪는 이유는 부인의 조언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 역시 부인 격인 보좌진들의 충언을 귀담아 들어야 장수하지 않겠느냐"고 반문. 이 의원은 또 초선 의원과 관록 있는 보좌진이 팀을 이룬 의원실의 경우에는 더욱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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