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고찰로 일제강점기 때 강제 폐사된 비슬산 대견사(大見寺)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대구 동화사와 달성군은 이달 14일 대견사지 현장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위한 개토제(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처음 팔 때 토신(土神)에게 올리는 제사)를 봉행한 데 이어 계림 문화재연구원이 다음 달 말까지 대견사지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화사와 달성군은 발굴 조사가 끝나는 대로 문화재청과 복원 방식 및 규모 등을 협의한 뒤 늦어도 올해 안에 복원공사를 시작, 내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견사는 신라 흥덕왕 때 보당암으로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일연 스님이 1227년(고려 고종 4년) 초임 주지로 있으면서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조선 태종과 세종 때에 중수되면서 현재의 대견사로 개칭됐으며 임진왜란 때 전소됐다 광해군과 인조 때 중창됐다. 대견사는 1900년 영친왕 즉위와 대한제국을 축원하기 위해 중수돼 동화사 말사로 편제됐지만 1917년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후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신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30m, 높이 6m의 축대가 남아 있고 무너진 9층석탑(현재는 3층)과 거대한 선각불상,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동굴대좌(洞窟臺座)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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