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을 지내고 대구 달서을에서 국회의원 4선을 역임한 이해봉 전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고인은 유족을 통해 "수많은 분들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고인은 최근 건강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대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6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했고 내무부 새마을 국장, 대통령 정무비서관, 대구시장, 체육청소년부 차관 등을 지냈다. 15,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아 활약했다. 대구 옥포초교, 대구중, 경북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왔다.
1990년 12월 대구시장에 임명된 고인은 1991년 페놀오염 사태 때 수질정보 교환체계를 확립하고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했으며 기존 정수시설을 고도 정수처리시설로 개선하면서 안전한 물을 공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장 재직 시절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착공돼 대중교통난을 해소하는 단초를 열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이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박 후보는 "고인은 굉장히 인품이 훌륭하셔서 많은 분이 존경했고, 당으로서 참 소중한 분인데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게 돼서 참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선희 변호사(전 사법연수원 교수)와 2남이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22호실(02-2258-5940), 발인은 23일(목) 오전 9시,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면 선영하.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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