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월성원전 1호기가 19일 오전 10시 53분 또다시 고장을 일으켜 발전을 정지했다.
이번 고장은 지난 7월 31일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19일 만이며, 1월 27일 시운전 이후 벌써 4번째 발전 정지여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정상 운전 중이던 신월성 1호기가 이날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원자로 및 터빈 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측은 "이번 발전'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상관없는 것"이라며 "원자로 정지 즉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상세한 정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월성원전 1호기는 100만㎾급 규모의 가압경수로형으로 지난해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아 출력상승 단계별로 시운전시험을 거쳤으며, 지난달 31일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사고 직후 논평을 내고 신월성 1호기의 총체적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주핵안전연대는 논평에서 "지난달 무리하게 준공을 하더니 상업운전 19일 만에 제어봉이 고장 나는 대형사고를 일으켰다"면서 "정부와 한수원은 전력수급 운운하며 재가동에 급급할 게 아니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어봉이 고장 났다면 그 자체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2, 3일 지나면 재가동할 수 있다고 쉽사리 말해선 안 된다"고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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