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가공식품업계의 무더기 가격인상에 대해 전면적인 점검 작업에 착수했다.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는 생필품 가격 인상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지난달 말부터 줄지어 가격 인상이 이뤄진 품목들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점검 대상은 라면, 참치, 음료수, 즉석밥 등 가공식품들이다.
최근 가격을 올린 가공식품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의 즉석밥, 동원 F&B의 참치,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의 탄산음료, 삼양라면과 팔도의 라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맥주 등이다.
공정위는 가격 인상이 적절했는지, 인상 과정에서 담합과 같은 불공정 행위가 없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특성상 과점구조로 인해 상위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가격 인상이 단기간에 무더기로 이뤄진 점에 미뤄보아 밀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정부가 가공식품 가격 상승을 내버려두는 것 아니냐는 최근 비판을 의식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담합 징후가 포착되면 공정위는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지난해에도 우유, 치즈, 라면, 두유 등 생필품에 대한 담합을 대대적으로 조사해 과징금을 물린 바 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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