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서 새 옷으로 갈아입은 우리 보자기' 대구특별전이 28일부터 9월 23일까지 자연염색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숙박물관이 공모한 기획전시에 응모, 선정돼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기획으로 열리게 됐다. 전통 보자기 유물과 전통 작품, 외국인 작품, 현대화한 보자기 등 작품 총 132점이 전시된다.
전통 보자기는 일상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것으로, 옛 여인의 염원과 바람이 담겨 있다. 조각 천을 한 땀 한 땀 이은 손길과 보자기의 조형성은 물론이고 물건을 싸거나 덮기 위해 사용되고, 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강보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전통의 숨결' 코너에는 보자기의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재료와 쓰임에 대해 전시한다. 보자기 소재별로 분류하면 모시, 삼베, 항라, 명주, 숙고사, 갑사, 색동 등이 있고 기법별로는 바느질과 조각 잇기, 자수, 누비, 금, 은박, 채회, 염색, 목단, 꼬임과 엮기가 있다. 또 용도별로 혼수보, 이불보, 돈보, 사성보, 밥상보, 책보, 함보 등이 있다.
'우아함과 고운 빛들의 여울전'에는 명주자수보자기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꼰사로 자수를 놓은 우리만의 입체감 있는 자수, 명주와 비단의 은근한 광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우아한 전통 색깔의 아름다운 배색이 눈에 띈다.
'한땀 한땀 이어지는 손길과 조형성전'에는 조각보가 전시된다. 조각보는 바느질 솜씨 익히기의 한 수단으로 사용됐다. 시침질, 홈질, 박음질, 감침질, 공그르기, 상침, 박취매듭 등 바늘 솜씨가 한 보자기에 모여 있는 다색 조각보의 특징을 보여준다.
'색깔의 숨결전'에는 다양한 자연 염색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실을 자연 염색해 완성된 보자기와 천 종류를 한눈에 보여준다. 보자기에 나타난 오방색과 오간색을 감상할 수 있다.
'도전해보는 도자기전'에는 규방 공예 범주에서 벗어나 도전 정신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자연 염색 물들인 생명주나 항라, 숙고사에 금박과 은박을 찍은 보자기는 우리나라만이 가진 금박문화를 보여준다. 자연염색 천 위에 자연 안료로 직접 그림을 그린 채회 보자기의 회화성을 엿볼 수 있다. 전통과 근대를 조화한 꼬임 및 엮기 방법으로 만든 창의성 있는 상보도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보자기 편'에는 전통 보자기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창작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보자기 유물 68점, 외국작가 작품 25점을 비롯해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미국, 호주, 영국, 스위스, 핀란드, 대만, 일본 등 우리나라 보자기에 관심이 있는 여러 나라 작가들의 작품은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053)981-4330.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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