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비가 내려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취소됐지만, 대구 삼성팬들은 올가을 삼성의 홈경기를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이달 31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 33일간의 잔여경기 일정에 따르면 삼성은 9월 한 달 동안 예정된 18경기 중 13경기를 홈인 대구에서 치른다. 특히 22일, 23일 비로 연기된 롯데와의 2경기가 9월 22일과 24일 재편성 돼 이를 더하면 무려 15경기에 이른다.
KBO는 시즌 전 정규시즌 일정을 짜면서 비 등 돌발변수를 고려해 8월 말까지의 일정만 확정했다.
잔여경기 편성은 경기를 많이 치렀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각 팀이 소화해야 하는 경기 수가 달라지는데, 비를 피해 그동안 경기를 많이 한 팀은 비교적 여유로운 경기일정을 받아들고, 그렇지 못한 팀은 연일 강행군을 해야 한다.
삼성은 올 정규시즌 133경기 중 66경기를 홈에서 치르는데, 공교롭게도 9월에 홈경기가 몰려 순위 경쟁에서 유리하게 됐다.
하지만 대구 팬들은 이달 말까지는 응원도구를 내려놓고, TV로 삼성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23일까지 102경기를 소화한 삼성은 24일부터 LG와 잠실 원정 3연전을 갖고, 28일부터 30일까지는 KIA전을 치르러 광주로 향한다.
삼성의 달구벌 열전은 이달 31일 넥센전부터 본격화된다.
하지만 삼성팬들은 무턱대고 야구장으로 향하기보다, 삼성의 경기 일정표를 꼼꼼히 따지고 나서 관람일정을 짜야 할 것 같다.
9월 한 달 동안은 이전과 달리 경기 일정이 들쑥날쑥하기 때문. 8월까지는 월요일을 빼고는 한 팀이 주중 3연전, 주말 3연전 등 한 주에 6연전을 소화했지만 9월에는 월요일에도 경기 있는 날이 있고, 주중 경기지만 경기가 없을 수도 있다.
삼성은 월요일인 9월 10일과 17일 대구에서 넥센, SK와 경기를 치르는 대신 6, 7일 목'금요일엔 경기가 없다. 또 14일(금), 19일(수) 22일(토) 28일(금), 29일(토)에도 경기가 없다. 만일 예정된 경기가 또다시 우천 등의 이유로 열리지 못할 경우에는 경기가 잡혀 있지 않은 날에 새롭게 편성되니 이점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홈 강행군을 펼친 삼성은 9월 26일 KIA전을 끝으로 홈 팬들과 잠깐 작별한다. 27일부터 다시 원정을 떠나 10월 2일 LG와의 잠실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짓고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삼성이 선두로 시즌을 마감하면, 한국시리즈에 직행,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면서 파트너를 맞게 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