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이 아무리 자유로운 공연 형식이라지만 자유를 넘어선 '방종'은 연주자와 관중은 물론 인근 주민이나 상인들을 곤욕스럽게 만들 수 있다. 참고할 몇 가지를 소개한다.
버스킹을 하기 전 장소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버스킹은 주택가나 상점과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버스킹의 특성상 통기타 등 언플러그드(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악기 위주의 연주는 소리가 그리 크지 않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만 확보하면 연주 소리를 소음이 아닌 아름다운 화음으로 충분히 양해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외부 소음으로부터도 공연을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인근에 차량 통행이 많거나 음악을 크게 트는 상점이 있는 경우 연주 소리가 '묻힐 수' 있는 것. 역시 적당한 거리 확보가 필수다.
버스킹 공연은 언플러그드 악기를 주로 사용하지만 전기를 공급해야 작동되는 키보드'일렉트릭기타 등 전자악기나 앰프'마이크'픽업(통기타 음을 전자음으로 바꿔주는 장치) 등 공연 장비를 사용해야 할 경우가 종종 생긴다. 전기 릴선을 따로 준비한 다음, 상점이나 인근에 공원이 있는 경우 관리사무소 등에 반드시 양해를 구하고 전원을 확보하면 된다.
버스킹 밴드 '마쌀리나'의 멤버 임홍빈 씨는 "공연곡 선정도 장소 선정만큼 중요하고,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곡 70%에 자작곡이나 예술성 있는 곡 30%로 구성하는 것이 좋단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일명 '유행가'를 연주하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런 다음 중간 중간에 자작곡 등을 섞으며 좋은 반응을 유지시킨다는 것. 무대와 객석보다 연주자와 관중의 거리가 더 가까운 길에서는 뽐내기보다 교감에 더 비중을 두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주자의 이름이나 자작곡도 알릴 수 있단다.
지금까지 내용은 관중 입장에서 버스킹을 관람할 때도 참고하면 좋은 부분이다.
황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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