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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삼환기업 법정관리 신청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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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자원관' 공사 올스톱…협력·하청업체 줄도산 위기

중견건설사인 삼환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건립공사가 '올스톱' 되는 등 상주지역에 여파가 미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2월 상주시 도남동 산 39의 21 일원 12만3천592㎡에 영남지역 생물자원 표본을 확보, 보관하고 이를 연구하기 위해 1천억원대 규모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건립공사를 발주했다.

그러나 주 시공업체인 삼환기업이 지난달 16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지역업체를 포함한 28개의 협력'하청업체가 진행 중인 공사(공정률 53%)도 중단됐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공사대금은 물론 자재값과 인건비 등을 받지 못해 줄부도 사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역업체 한 관계자는 "8억원의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회사가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며 "다른 중소건설사들도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와 상주시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상주 낙동강수변 관광지의 핵심인 경천섬 바로 앞에 건립되고 있는 낙동강생물자원관이 준공시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천섬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수변관광벨트 조기 가시화 차질 등 지역발전에도 악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년 5월 완공예정인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생태와 관련된 다양한 하드웨어 구축을 통해 생태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어렵게 유치한 것이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는데, 사업에 차질이 생겨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삼환기업의 법정관리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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