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이 가진 역사'문화 자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12일 열린 '2012 역사'문화 창의 도시 국제포럼'을 맞아 "중구가 대구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보존하고 잘 가꿔 세계속의 역사'문화 도시로 비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청과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사)경관학회가 주관해 '중구의 역사'문화! 세계 속의 창의 도시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2007년 이후 대구 도심 재생 사업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고 새로운 비전을 모색했다.
윤순영 청장이 지난 5년간 진두지휘한 대구 도심 재생 사업은 도심 관광자원 개발 및 거리 활성화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낡고 볼품 없던 중구 근대 골목은 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 역사와 문화라는 이야기를 입고 새롭게 부활했다. 근대 골목 투어는 올 6월 '2012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데 이어 6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 중 대구 관광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기존 도심 재생 패러다임이 철거와 파괴였다면 대구 도심 재생 사업은 개발하고 보존할 것을 가리고, 개발과 보존의 병행을 통해 도심 기능을 회복하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윤 청장이 말하는 '보존할 것'이란 곧 도심의 역사와 문화이다. 구청장 취임 이전 그의 직함 중 하나는 민족시인 이상화고택보존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였다.
2001년 소방도로를 내려고 민족시인 이상화가 살았던 집을 허문다는 이야기를 듣고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고택보존운동본부를 설립했다. 그는 끝내 고택을 지켜냈고, 그의 구청장 취임 이후 이상화 고택은 근대 골목 투어의 주요 거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윤 청장은 "지난 5년간 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 도심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자원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관광자원으로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의 도심 재생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주제는 '사람'이다. "역사와 문화의 보존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 사람이 행복한 도시, 그곳이 바로 역사'문화 창의 도시입니다."
윤 청장은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하는 이번 포럼은 역사'문화 창의도시로서의 중구 비전을 재정립하고, 중구가 세계 글로벌 문화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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