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팀이 최근 천연염색공방 '정현자색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쪽 염료를 친환경적으로 발효해 염색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친환경적인 쪽 발효방법은 합성환원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으며 염색한 염료를 버리지 않고 다시 발효시켜 사용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정현자색감'은 지난달 발효한 쪽 염료로 침구류 100세트를 생산해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 납품했다. 쪽은 천연염색 재료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열을 내려주고 해독 작용, 항균성 등으로 의류 및 침구류에 널리 사용됐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쪽은 염료의 효율성이 낮고 가격이 비싸 대부분 인도나 중국에서 쪽 염료를 수입해 염색하고 있다.
그동안 쪽 염료로 염색할 때 주로 사용되는 합성환원제는 염색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 및 고약한 냄새로 천연염색 제품에 대한 친환경성 논란을 일으켰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팀 관계자는 "엿기름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쪽 발효법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 천연염색 업체뿐 아니라 쪽 염색 직물을 많이 생산하는 일본, 중국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텍 인체공학설계기술연구실에서는 9월부터 발효된 쪽 염료로 염색한 침구세트를 사용하는 고혈압 및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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