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급등…5개월만에 장중 2,000 돌파

버냉키 '3차 양적완화' 발언 영향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FRB'연준) 총재의 깜짝 이벤트로 14일 코스피가 급등 출발했다. 미국연방준비제도는 우리 시각으로 13일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무제한으로 모기지 증권(MBS)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날 뉴욕 다우지수가 206.51포인트(1.55%) 오른 13,539.86에 마감한데 이어 코스피 지수도 14일 전일대비 43.73포인트(2.24%) 상승한 1,994.42로 출발했다. 1,990선을 오락가락 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30분 2,000선을 돌파하면서 2,000선 재등정의 기대를 부풀렸다.

장중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긴 것은 올 5월 2일 이후 4개월 반 만이며 마감 기준으로 2,000을 돌파한 것은 올 4월 18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의 급등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지수를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은 2천319억원, 기관은 2천95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5천203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조치가 예상보다 크고 저금리도 연장해 시장이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 팀장은 "연준의 이번 조치는 연말 미국의 재정 긴축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나선 측면이 있기 때문에 1~2개월 뒤에는 시장에 불안감이 짙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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