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환경스페셜-명관 씨의 와일드 김포' 편이 1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시청자 임명관(61) 씨. 그에게는 특별한 보물이 있다. 그것은 60분짜리 촬영 테이프 300여 개. 자신이 6년간 직접 촬영하면서 관찰하고 기록한 김포 일원의 생생한 자연생태가 담겨 있다. 그는 이미 지난해 7월 방송된 '환경스페셜-비밀의 정원' 편을 통해 자신이 직접 촬영한 정원 속 생명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스틸 카메라로 자연의 풍광을 찍던 임 씨는 6년 전부터 6밀리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 김포 일대 자연생태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그가 기록한 자연에는 집 앞 계양천에 둥지를 튼 쇠물닭과 흰뺨 검둥오리, 뜸부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마다 찾아와 그의 정원에서 번식을 하는 붉은머리오목눈이도 산다. 가족들이 등산을 가곤 하는 산 한 켠에선 수리부엉이가 새끼를 키우고 바로 옆 나무에선 나무를 쪼아 둥지를 만드는 쇠딱따구리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생명들의 움직임이 주춤해지는 겨울이면 집 앞 홍도평야에는 재두루미가 찾아온다.
그는 이런 자연을 기록하는 한편, 자연 뒤에서 묵묵히 이들을 지켜주는 조력자의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밤이면 인근 야산에서 먹이를 찾아내리오는 너구리들을 위해 생선 뼈다귀를 마당에 내어놓고, 호시탐탐 오목눈이의 알을 노리는 고양이로부터 새 생명을 지키기 위해 둥지 위에 그물로 방어막을 쳐주기도 한다. 여름엔 정원 한 켠에 물을 흘려 작은 옹달샘도 만들어 주는 배려도 잊지 않는다. 이 작은 배려를 만끽하는 동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임 씨의 카메라, 작은 동물의 움직임까지 세세하게 담아내는 따스한 시선이 배어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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