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년을 맞아 화가 이인성(1912~1950)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아직 원형이 남아 있는 그의 생가에 대구시와 미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 중구 북내동 16번지. 100년 이상 된 가옥들이 몰려 있는 이 동네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종로초등학교 뒤편, 그의 생가가 나타난다. 이인성은 이 집에서 태어나 1931년 일본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66) 씨의 부친 고 박덕현 씨가 1955년 이 집을 구입해 지금까지 박영 씨 가족이 살고 있다. 이 집은 이인성이 살았던 때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오다가 2000년 지금의 형태로 개축됐다. 한때 대구시청에서 "이인성 생가인 만큼 시민 모금을 통해서라도 보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약속이 흐지부지되자 박 씨가 개축한 것. 박 씨는 "집의 뼈대와 기와 등은 전혀 손대지 않고 건축자재를 덧대 집을 개축한 만큼 뜯어내면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달 10일 열린 대구미술관 이인성 100주년 기념 전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이인성 생가 복원 등 대구가 낳은 화가 이인성의 스토리텔링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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