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 생가 복원하고 스토리 입힐까

태어나 일본 유학가기 전까지 20년간 산 중구 북대동 16번지

이인성이 태어나 1930년대까지 20여 년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대구 중구 북내동 16번지 이인성 생가.
이인성이 태어나 1930년대까지 20여 년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대구 중구 북내동 16번지 이인성 생가.
전성기 시절 이인성 사진
전성기 시절 이인성 사진
이인성의
이인성의 '모자를 쓴 자화상'

탄생 100년을 맞아 화가 이인성(1912~1950)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아직 원형이 남아 있는 그의 생가에 대구시와 미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 중구 북내동 16번지. 100년 이상 된 가옥들이 몰려 있는 이 동네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종로초등학교 뒤편, 그의 생가가 나타난다. 이인성은 이 집에서 태어나 1931년 일본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66) 씨의 부친 고 박덕현 씨가 1955년 이 집을 구입해 지금까지 박영 씨 가족이 살고 있다. 이 집은 이인성이 살았던 때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오다가 2000년 지금의 형태로 개축됐다. 한때 대구시청에서 "이인성 생가인 만큼 시민 모금을 통해서라도 보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약속이 흐지부지되자 박 씨가 개축한 것. 박 씨는 "집의 뼈대와 기와 등은 전혀 손대지 않고 건축자재를 덧대 집을 개축한 만큼 뜯어내면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달 10일 열린 대구미술관 이인성 100주년 기념 전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이인성 생가 복원 등 대구가 낳은 화가 이인성의 스토리텔링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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