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사 도우면 무료숙박? 관리 부실로 노숙자 술판?

영양군 일자리지원센터 준공

영양군이 전국 최초로 마련한 일자리 참여자 무료숙박시설 준공식. 영양군 제공
영양군이 전국 최초로 마련한 일자리 참여자 무료숙박시설 준공식. 영양군 제공

농촌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영농 일자리 참여자 무료 숙박시설이 최근 전국 최초로 영양지역에 들어서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관리부실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양군은 총사업비 11억원을 투입해 일월면 도계리 1천655㎡ 부지에 7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와 화장실, 샤워실, 휴게실, 교육장, 취사장 등 시설을 갖춘 2층 규모의 '영양 빛깔찬 일자리지원센터'를 21일 준공했다.

영양군은 일자리지원센터를 외지 영농일자리 참여자에게 무료로 제공, 영농 인력 구인'구직난 해소는 물론 농촌 일자리 창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센터의 시범운영 과정에서 미숙련자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 대낮 술자리 등 부작용이 생겨나 철저한 관리운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양군은 지난여름 고추수확철을 맞아 이 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숙련되지 못한 일자리 참여자가 지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거나 일부 참여자들이 센터에서 대낮부터 술판을 벌여 눈총을 받기도 했다.

주민 권오한(67'일월면) 씨는 "외지인들의 농촌 일자리 참여 공간보다 주거가 불안정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하고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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