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박-안 후보간 양자 대결시 안 후보 지지율이 30%가 넘어 텃밭에서도 새누리당 '몰표 효과'가 반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 부산일보 등 지방 대표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21~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4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는 3자 대결에서 38.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32.2%, 문 후보는 23.0%였으며 '없음'''모름'은 6.3%였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안 후보는 민주당이 희망하고 있는 후보 단일화에 쉽게 응하지 않고 완주할 공산이 커 보인다.
하지만 박 후보는 양자 대결에선 모두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박-문 대결'(없음'모름 7.6%)에서 박 후보는 45.5%의 지지를 받아 근소한 차이지만 문 후보(47.0%)에게 뒤졌다. 안 후보와의 경쟁(없음'모름 7.3%)에선 격차가 더 벌어져 박 후보(42.6%)가 안 후보(50.1%)에게 7.5%포인트 밀렸다. 단 여론 조사 기간 중 박 후보의 역사관 사과(24일) 발언이 있어 조사 결과에 '사과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는 못했다.
박 후보는 대구에서도 추격을 허용해 주목된다.
3자 대결에서 박-문-안 후보는 대구(응답자 198명)에서 각각 56.1%, 11.1%, 30.3%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자 대결의 경우 박 후보 58.1% 대 안 후보 37.9%, 박 후보 71.7% 대 문 후보 21.2%였다. 다만 경북(응답자 212명)은 3자 대결에서 박-문-안 후보가 각각 60.4%, 14.6%, 17.0%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의 확고한 우위가 두드러졌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45.3%로 문 후보(36.6%) 를 앞섰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방식에 대해선 '국민경선+여론조사'(28.6%)가 가장 많은 가운데 국민경선(20.1%), 합의담판(19.0%), 여론조사(17.3%), 모름(14.9%) 순이었다.
각 후보별로 극복해야 할 과제로는 박 후보의 경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역사인식'(31.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대선 가도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다. '소통 부재 이미지'(20.6%), '측근 관련 논란'(19.8%), '여성 후보'(13.1%)가 뒤를 이었다. 유권자들은 문 후보에 대해선 '후보 단일화 문제'(31.1%), '친노 이미지'(21.9%), '정치경험 부족'(20.7%)을 주로 꼽았고 안 후보에 대해선 '정치경험 부족'(43.0%), '정당 등 조직 미확보'(18.6%), '국정경험 부족'(15.4%)을 과제라고 봤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8.8%로 민주통합당(28.4%), 통합진보당(1.3%), 선진통일당(0.4%) 등을 앞섰지만 '없음'이란 응답도 26.8%나 돼 무당층의 표심이 대권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성인 남녀 2천3명씩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전화 임의걸기(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에 지역구와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6.8%(2만3천822명 통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광주 간 장동혁, 5·18 묘역 참배 불발…시민단체 반발에 겨우 묵념만
李대통령, '내란특검' 수사기한 연장 승인
법무부 내부서도 "대장동 항소 필요" 의견…장·차관이 '반대'
한강서 '군복 차림' 행진한 중국인 단체…"제식훈련도 아니고"
송언석 "李정권, 김현지 감추려 꼼수·반칙…與는 '배치기' 육탄 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