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주말을 끼고 하루 휴가를 더 한다면 길게는 5일이나 되는 연휴다. 여행을 떠나기엔 다소 짧고 집에만 있기엔 긴 듯한 기간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평소 바빠서 즐기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입맛에 맞춘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 문화행사들이 풍성하다.
◆2012 대구사진 비엔날레
21세기 현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구 KT&G, 대구 중구 수창동), 봉산문화회관 등에서 열리고 있다. '포토그래픽! 사진다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정상급 사진작가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사진예술의 흐름에 맞춰 주제전 및 특별전으로 나뉘어 전시됐다. 부대 전시로는 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의 경계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작업을 하는 체코 출신 사진가 얀 샤우덱과 프랑스 사진가 1세대이며 '에펠탑의 페인트공' '꽃을 든 여인'으로 유명한 마크 리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
대구 출신 천재화가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인 '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가을 어느날' '해당화' '카이유' 등 이인성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1930년대 초반의 풍경화, 일본 유학 시기의 작품, 민족적 향토색이 발현된 작품, 자화상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그린 인물화, 대구의 서화전통과 연관된 동양화 작품 등 다양한 기법과 장르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이인성의 일생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사진과 기록자료, 작가가 소장했던 화집이나 동양화 관련 서적, 일본 유학 시기에 수집했던 그림엽서 등도 전시된다.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은 29, 30일과 다음 달 1일 중앙광장과 해솔관광장에서 사자탈춤배우기, 상모돌리기 등 체험행사와 투호놀이, 고누놀이, 인간실뜨기 등 전래놀이 체험마당을 마련한다. 또 29일에는 판굿, 난타, 사물놀이 등 공연마당도 열린다.
전시실에는 중국에 생존해 있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고단한 삶의 흔적을 담은 '겹겹重重프로젝트-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또 'AP통신이 본 격동기의 한국' 사진전도 열리고 있다. '8·15해방에서 정부수립까지' '6·25전쟁과 휴전, 그리고 복구' '민주 사회를 향한 해방 후 열망, 4·19혁명' 'AP통신 종군 사진기자들' 등 네 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AP통신 종군 사진기자들'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파견되었던 AP통신 종군기자들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2일은 휴관한다.
◆기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오후 4시 특설무대에서 대구시립국악단의 시민을 위한 한가위 맞이 명품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경상감영공원에서는 29일 오후 2시부터 수문병 교대 의식과 무예시범 등 경상감영 풍속 재연행사를 하며, 29, 30일과 다음 달 1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공원에서는 추석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에 가면 민속놀이와 함께 한방족욕 체험, 한방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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