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생각
9월이면 전남 영광 불갑사 주변에는 상사화가 흐드러지게 핀다.
세속의 여인에게 '사랑한다' 말 한마디 못한 스님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꽃 상사화.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하여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녔다.
지난 주말 '천년 사랑 상사화로 피어나다'란 주제로 상사화 축제가 열렸다.
(사실은 '상사화'가 아니라 '꽃무릇 축제'가 옳다).
가을의 문턱에서 이어진 여행객의 발길.
강한 햇살에 새벽이슬은 이내 사라지고, 상사화는 더욱 붉다.
기단에 오롯이 선 부도 하나가 엉뚱하지만 붉은빛을 적당히 막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이 사진의 '방점'이다.
전남 영광군 불갑사에서 홍종표(hjp62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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