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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군이 문 두드리도록 전혀 몰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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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철책선이 뚫렸다. 지난 2일 귀순한 북 병사는 당초 우리 군 발표와 달리 철책선을 넘어 GOP 내무반 문을 직접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까지 우리 군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한다. 당초 합참의장이 국회서 밝힌 "GOP 내무반 앞에 북한군 1명이 있는 것을 초소 상황실 근무자가 CCTV로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는 증언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우리 군은 지난 2일 밤 사건이 발생했는데 7일에야 조사단을 파견했다. 8일 국감장에서 의원들이 이를 추궁할 때까지는 이 사실을 숨기려고도 했다. 하필이면 2일은 강원도 강릉 앞바다에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에 따라 군이 경계 태세를 강화했던 날이다.

합참은 당시 발표가 해당 부대의 최초 보고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해당 부대가 3일 '귀순한 북한군이 생활관 출입구 문을 노크해 신병을 확보한 것'이라고 정정 보고를 했으나 합참 상황실에서 실무 착오로 상부에 이를 보고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발뺌했다.

하지만 정정 보고는 3일, 국회 증언이 8일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런 해명으로 본질이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해명대로 받아들여 실무 착오가 생겼다면 이 또한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철책선이 뚫리고 허위 보고와 치부 감추기, 국회에서의 거짓 증언까지 국가 안보를 책임진 군의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 최전방 초소는 경계와 감시가 주목적이다.

최전방 초소 경계에 허점을 드러낸 것은 집 열쇠를 도둑에게 들려준 것과 다름없다. 군 기강이 바로 서야 국민들이 편안해진다. 치부를 숨기거나 속이려 들기보다는 드러내 치료받기를 우리 군에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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