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옛 미군기지, 시민 편의시설로

市 내주 국방부 접촉…장성·우현동 터 매입 추진, 호국공원·IT공원 등

포항시가 주한미군이 사용하다 반환한 부지를 매입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북구 지역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옛 미군기지)을 매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시민 공공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용역을 끝내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포항지역 옛 미군기지는 장성동 탱크팜(39만6천696㎡'자연녹지)'우현동 탱크폴(6만6천㎡'자연녹지)'두호동 캠프리비(2만6천㎡'제3종 일반주거) 등 3곳이며 총 면적은 48만8천696㎡에 달한다.

포항시는 대규모 부지 활용을 위해 지난 3월 선린대학 산학협력단에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 최근 마무리 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부지가 가장 넓은 장성동은 유지 관리 및 경제효과를 고려할 때 공원'테마파크'생태공원 또는 유적'전적'호국기념관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현동은 IT공원, 두호동은 아파트 등 주거단지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장성동 호국공원은 호국'국가관을 심을 수 있는 체험장으로 조성해 국내'외 체험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시설군 배치로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 우현동 IT공원은 주변 교통의 편리성과 학교가 밀접해 있어 국내 최고의 교육, 교양을 체득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안이다. 또 두호동 주거단지는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가운데 주변 지역과 공시지가 등을 고려해 장성동과 우현동의 옛 미군기지 매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두 곳의 공시지가는 각각 78억원과 34억원으로 인근 두호동 부지의 140억원에 비해 저렴한 데다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공원 등 공공시설로 개발할 경우 수요 측면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우현동과 두호동 부지는 환경 정화가 완료됐으며 장성동 부지도 올 연말 환경 정화가 완료되기 때문에 경과 기간 2년이 지나는 오는 2014년이면 국방부가 부지를 매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부지 매입 우선 순위가 자치단체에 있고 공공시설 등으로 활용하면 60%까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15일부터 국방부를 방문해 부지매입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미군부지 대부분이 도심지에 위치해 있어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국방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세부적인 활용 방안이 변경될 수 있지만, 국비를 지원받아 시민편의 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