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희망이 내리는 학교/일곱 빛깔 독도 이야기/똥낭구 엄마

▨희망이 내리는 학교/제임스 럼포드 글 그림/최순희 옮김/시공주니어/36쪽/9천500원

심각한 가난과 기근에 시달리면서도 배움에 대한 꿈을 놓지 않는 아프리카 차드 아이들의 희망이 담긴 이야기다.

아프리카 차드의 개학 날. 토마는 형, 누나를 따라 학교로 향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학교. 그러나 그곳엔 책상도, 교실도 아무 것도 없다. 그들을 맞이하는 건 선생님뿐이다. 선생님은 오늘의 첫 수업이 바로 교실을 짓는 것이라 말한다. 토마와 다른 아이들은 진흙으로 벽을 쌓고 짚으로 지붕을 올리며 손수 교실을 짓고, 학교를 만든다. 그리고 아홉 달 후 아이들의 머릿속은 배움으로 가득 차고 내년 수업을 기대하며 떠난다. 세찬 장대비가 내리고 교실은 사라지고 흔적만 남는다. 사라진 교실 앞에 선 아이들은 다시 희망을 갖는다.

▨일곱 빛깔 독도 이야기/황선미 글/우지현 그림/조선북스/168쪽/1만2천원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독도 이사부 길과 독도 안용복 길. 우리가 '독도'라고 부르는 섬의 정식 주소이다. 작가는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창작했다.

환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할아버지 집인 독도에 간다. PC방도, 친구도 없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할아버지의 고깃배를 타고 독도를 한 바퀴 휘 돌고, 독도관리사무소 아저씨와 배드민턴도 치고, 삽살개 '지킴이'와 놀 수도 있다.

방학마다 가던 독도이지만 올해는 좀 다르다. 환이는 독도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독도에는 오래된 역사가, 아름다운 자연이, 힘찬 삶이, 뜨거운 애국심이, 부푼 꿈이, 눈부신 미래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똥낭구 엄마/이기인 글/최민지 그림/동쪽나라/148쪽/1만2천원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1천1백 살 정도로 추정된다. 용문사 은행나무 설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내 스토리텔링 한 창작동화다.

용문사 은행나무 밑에 버려졌던 아이 단유는 누더기 옷 스님과 맷돌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게 생활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런 단유를 보듬어주는 건 용문사를 지키고 있는 똥낭구(은행나무)다. 커다란 은행나무가 엄마와 단유를 바라보았듯이, 단유도 이제는 용문사 똥낭구의 아기나무를 엄마의 마음으로 지켜본다. 책은 마음이 너무 아플 때, 슬픔을 원망하기보다는 행복을 직접 찾아 나서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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