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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스승 로댕을 극복하려 한 조각가, 부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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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괴물새를 겨냥하여 활을 겨누고 있다. 활 시위를 힘껏 끌어당기며 목표를 노려보는 헤라클레스의 눈초리는 긴장돼 있고 왼발은 바위에 밀어붙인 채 오른발은 몸을 지탱하려고 굽히고 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전신의 근육은 터질 듯 힘 있고 팽팽하게 솟구쳐 있다.

프랑스의 조각가 에밀 앙투안 부르델이 1909년에 완성한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는 이처럼 박진감 있게 표현됐다. 스승 오귀스트 로댕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획기적인 작품이다. 1861년 오늘, 가구공의 아들로 태어난 부르델은 미술 학교에 입학했으나 곧 아카데미즘에 싫증을 내고 독학으로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로댕의 눈에 띄어 33세 때부터 15년간 그의 제자로 지냈다.

근대 조각의 시조인 로댕은 건축의 장식에 지나지 않은 조각에 웅대한 예술성을 바탕으로 생명과 감정을 불어넣어 독립적인 예술 분야로 확립한 인물. 부르델은 로댕을 이으면서 그가 등한시했던 건축적인 구성과 고전미의 재생을 꾀했으며 스승을 존경하면서도 차별화하려는 노력 끝에 독자적인 성취를 이룩했다. 샹젤리제 극장의 장식부조, '알자스의 성모자' 등 다른 작품들도 뛰어나며 로댕, 아리스티드 마욜과 함께 조각의 3대 거장으로 불린다. 1929년, 68세를 일기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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