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니하오 통신] 서전동송(西電東送)

"네이멍구자치구, 中 에너지 기지로 떠올라"

'서전동송'(西電東送'중국 서쪽의 전기를 동쪽으로 보내자). 중국이 경제 발전에 따라 풍부한 지역의 전기를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수송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특히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는 중국의 중요한 에너지 기지로 석탄 생산량과 발전 장비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지난해 네이멍구자치구에서 타지역으로 송출한 전력은 1억1천60억㎾로 후난성(湖南省) 및 상하이(上海)시의 1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다. 하지만 이것은 네이멍구자치구 발전 총량의 37%에 그치고 있으며 전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석탄량 또한 전체 매장량의 6%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에너지원 개발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 다만 중국 에너지 총량의 70% 이상을 필요로 하는 중국의 동부와 중부 지역에 보내는 수송 방법이 현안이 되고 있다.

중국 국가전력공사 관계자는 현재 네이멍구자치구에서 타지역으로 전기를 수송하는 통로가 모두 부하에 걸렸으며 다시 설비를 증설하는 방법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의 500㎾ 초고압선로로는 베이징, 톈진 등 지역에는 가능하나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으로는 전력 수송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관계자는 특고압선로를 이용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밝혔다. 특고압선로란 교류 1천㎾ 이상, 직류 800㎾ 이상의 전기를 수송하는 기술이다. 즉 500㎾의 초고압선로가 일반도로라면 특고압선로는 고속도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특고압선로는 초고압선로에 비해 전기 수송 능력은 4, 5배, 수송 거리는 3배 정도 높일 수 있다.

중국전기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8차례의 특고압교류선로와 4차례의 특고압직류선로를 만들어 교직류병렬로 전기를 수송하면 네이멍구자치구의 매년 전기 수송 능력은 6천만㎾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네이멍구자치구에서 타지역으로 수송하는 전력 총 규모가 1억㎾에 달하며 3억t의 석탄을 외지로 수송하는 것과 맞먹는다.

중국은 이를 위해 이미 2년 전에 내몽골의 시멍(錫盟)~난징(南京), 준거얼(准格爾)~창사(長沙)의 2개 특고압선로 건설 계획을 세웠으나 아직 공사는 시작되지 않고 있다.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 전력망의 발전 계획을 짜고 있으며 이 계획의 편제 및 전력 수요 예측, 기술력, 경제성 분석 등 다방면에 걸쳐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제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특히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이 수자원의 제약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중국국가전력공사가 내놓은 특고압선로 계획이 실현된다면 네이멍구자치구 에너지기지의 외부 수송 총 전력은 1억㎾에 달할 것이며, 네이멍구자치구에 7천만㎾ 이상의 전력 설비를 새로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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