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경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납치한 뒤 몸값을 받은 혐의(특수강도)로 A(40)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B(3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13일 오후 8시 30분쯤 구미시 구평동 C(37) 씨의 집 근처에서 경찰관 흉장과 수갑을 보여준 뒤 C씨의 팔목에 수갑을 채우고 눈을 안대로 가려 납치해 대구의 한 원룸에서 이틀 동안 감금, C씨의 여동생에게 연락해 현금 6억원을 받아 챙긴 뒤 다음 날 오전 3시 10분쯤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C씨를 풀어준 뒤인 18일 오후 7시 30분쯤에도 C씨에게 전화를 걸어 과거 범죄사실을 알리고 가족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해 추가로 6억원을 받아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
경찰은 A씨 등이 C씨가 성인게임에서 사용되는 화폐인 '게임머니' 판매상을 하면서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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