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어느 바닷가의 하루/검정 소금 붉은 도깨비/아빠가 확 달라졌어요

▨어느 바닷가의 하루/김수연 글 그림/보림출판사/40쪽/1만800원

2007년에 출간된 '어느 바닷가에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살았습니다'의 개정판으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글 대신 그림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진정한 우정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어느 바닷가에 눈먼 어부가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어부는 날마다 어스름 새벽이면 집에서부터 이어지는 밧줄에 의지해서 더듬더듬 바다로 나간다. 강아지는 어부를 따르면서 그가 밧줄을 놓치지는 않는지 지켜보며 그물을 뜯어 놓는 갈매기를 쫓아가 혼쭐을 낸다. 그 사이 어부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건져 올리느라 한바탕 씨름을 벌인다. 어부가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치는가 싶더니, 스스로 물고기로 변해 물 속으로 뛰어들어 놓친 물고기를 쫓아 물 속을 이리저리 헤엄쳐 다닌다. 물고기로 변했던 어부는 어떻게 되었을까?

▨검정 소금 붉은 도깨비/김우경 글/장순일 그림/고인돌/전3권/ 각권 1만원

어린이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되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검정 소금 붉은 도깨비'전 3권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판타지 동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우경 동화 작가의 유작으로 세상의 모든 생명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닮았는지를 알게 된다.

1권 '소금이와 달팽이산'에서는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 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금이와 그 동무들이 소개되고, 2권 '붉은 도깨비와 산신령'과 3권 '잔별늪과 물꼬대왕'에서 모험 속으로 들어가 본다.

▨아빠가 확 달라졌어요: 가장으로서의 아빠 사회인으로서의 아빠/한현주 글/강화경 그림/장수하늘소/136쪽/1만원

'행복한 가정 행복한 학교 행복한 사회'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행복을 꿈꾸는 희망을 담아 전하는 사회 분야 교양서다. 아빠와 친해지고 싶은 아이들, 바쁘고 얼굴 볼 새 없는 아빠를 가진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사회의 여느 아빠와 다를 바 없는 12가지 모습의 아빠들이 책 속에서 등장한다. 아이들의 말에 신경 써 주기 어렵고, 혹은 무섭거나 독불장군 같은 아빠, 무관심한 아빠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때로는 아빠와 축구나 야구도 하며 놀고 싶고, 잘한 일이 있으면 아빠에게 칭찬도 받고 싶고, 때로는 고민도 털어놓고 싶고, 사랑도 듬뿍 받고 싶어 한다. 이런 어린이들을 위해서 아빠들이 변화하려고 한다. 아빠들이 변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아빠와의 갈등을 풀고 '절친'이 되는 지혜의 열쇠를 받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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