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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뚫고 달린 김천고생들…"어떤 시련도 이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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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전통의 김천고 송설 내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김천고 학생들이 여름 체육복을 입고 달리고 있다. 김천고 제공
66년 전통의 김천고 송설 내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김천고 학생들이 여름 체육복을 입고 달리고 있다. 김천고 제공

"추운 날씨였지만 정신력으로 충분히 견딜 수 있었고, 앞으로 닥쳐올 어떤 시련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김천고 2학년 권세용 군)

김천고(교장 나병률)는 7일 재학생, 교사, 학부모, 졸업생 등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66회 송설 내한(耐寒)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날 여름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은 김천대학 앞을 돌아 영남제일관문을 거쳐 학교로 돌아오는 6.1㎞ 구간을 뛰었다. 몸이 얼어붙는 영하의 날씨에도 학생들은 마라톤 구간을 거뜬히 완주했다.

'재학생은 굳센 체력을, 졸업생은 추억을'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송설 내한마라톤대회는 66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12월에 시작된 후 매년 겨울방학을 앞두고 열린다. 당시 나라를 빼앗겼지만 조선인의 기개를 보여주고 학생들의 체력단련과 의지력을 길러서 조국광복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내한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동안 1942년 사립중학교 폐교, 1943~44년 대동아전쟁, 1945~47년 광복의 혼란기, 1950~53년 6'25전쟁을 제외하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마라톤은 학생들에게 체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데 아주 중요한 행사이며 최근엔 송설삼품 중 체품 이수 과정 중의 하나로 적용되고 있다.

김천고는 자율형사립고 전환 이후 지덕체 함양을 이끄는 송설삼품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창조적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지품'덕품'체품 각 품별로 한 가지 이상을 취득해야 하도록 졸업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품은 학력'경시대회'영어'제2외국어'역사'한문 분야에서, 덕품은 봉사활동'독서인증'선행에서, 체품은 마라톤'등산'체육대회'태권도'검도'유도 등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추면 삼품을 이수하게 된다.

이날 마라톤대회를 지켜본 학부모와 시민들은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이 더 약해져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체력의 중요성과 건강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대회인 것 같다"며 "김천의 겨울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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