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사람도 맘껏 못 먹지요. 아무리 흑산도라 해도 우리나라 서해산 참 홍어는 참 귀해요."
'목포상고' 출신인 홍어잡이 어부 김영창(76) 씨는 요즘엔 오히려 경상도에서 흑산 홍어를 더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옛날에는 두엄더미에서 삭혔다고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곳이 없단다. 다들 현대식 숙성고를 지어 위생적으로 삭혀내고 있다고.
홍어 부위별 맛은 '1코, 2날개, 3꼬리, 4살'이라고들 하면서 홍어 콧살을 최고로 치지만 단연 홍어 애(간)가 최고라고 말한다. 이 말은 산골마을에서 '1능이, 2표고, 3송이'라는 야생 버섯 순위를 매긴 말을 떠올리게 한다.
"흑산도 홍어는 족보도 있어요." 수협에서 붙인 바코드다. 한 마리당 한 개씩, 상품 될 만한 놈을 골라 품질을 감정해서 붙여 준다.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인 셈. 수입산이 많아지면서 국내산 둔갑을 막기 위해서 고안해낸 것이다. 마치 국내산 영덕대게 완장처럼…. 9㎏짜리 싱싱한 암컷은 현지에서 60만원을 호가한다. 삭힌 것으로 5㎏짜리 시세는 썰면 27만원, 통째로는 25만원 정도. 김 씨의 성우정 식당은 '10번 중매인 홍어집'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주문하면 전국에 택배를 해준다. 011-628-9102. 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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