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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언어발달 위한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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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전 치료해야 효과…심기 강화 우선

아이의 옹알이를 처음 듣게 되었을 때, 엄마'아빠를 부르는 아이의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의 행복과 경이로움은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이다.

이처럼 태어나서 자연스레 익혀나가게 되는 언어는 인지능력의 발달과 연관돼 발달된다. 또한 언어의 습득은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의 교류를 가능하게 하여 성인으로 성숙하는 과정의 밑바탕이 되는 조건이다. 그러므로 언어발달의 지연은 사회성의 결여, 학습능력의 저하, 정서발달의 저하 등을 초래하여 결국 사회부적응의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게 된다.

언어발달 과정은 언어 이전기와 언어기로 나뉘어진다. 언어 이전기는 12개월 전까지의 기간으로 생후 1개월의 신생아는 울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2개월경에는 발성을 동반하고, 6개월경에는 옹알이 즉 '마마마' 라든지 음절을 반복하는 리듬감을 가진 소리를 내게 된다.

이후 언어기인 12~24개월에서는 한 개의 단어로 의미를 전달한다. 20~24개월경이면 2, 3개의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말한다. 30개월 전후에는 보다 긴 문장을 구사하게 되며 어휘수가 폭발적 증가를 보여 600개 정도를 사용하며 5, 6세 경에는 1천500개로 증가된다.

언어의 발달에는 사회적, 언어학적, 성숙적, 인지적 요소 등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특히 인지발달 즉 인지능력이 우선시된다.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은 아이가 더 빨리 말을 하고 언어적 요소가 다양하게 발달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관계 내에서의 상호관계 즉 언어발달을 위한 환경이 언어학습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언어자극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 언어발달이 더디게 된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의 소아편 내용 중에는 이런 치료 예가 소개되어 있다.

"말을 늦게 하는 것은 오연(五軟) 가운데서 구연(口軟)을 말한 것이다. 태아가 배 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놀라면 놀란 기운이 심포락에 들어가서 심신이 부족해지고 혀에 기가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늦게 한다." "어떤 소아가 5세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선천적인 이상으로 여겼는데 육미지황원에 오미자, 녹용을 넣은 것과…반년이 지나서 한두 마디 하더니 1년이 되어서 정상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언어발달을 위한 한방치료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 강조되는데, 발음 기능의 발달이 더딘 경우와 언어기의 시작이 늦은 경우이다.

즉 말귀도 알아듣지 못하고 말도 늦은 경우는 선천적 품부부족에 의한 인지(지능) 발달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게 된다. 말귀는 알아듣고 언어표현이 늦은 경우는 심신의 기를 보강하여 언어적 능력을 담당하는 심기를 강화하는 치료가 우선이 된다. 단지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라면 심기를 통하게 하여 언어적 통로가 되는 심기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치료한다.

언어의 발달은 인지능력의 발달과 연관되는 과정으로 단기간의 치료는 어려우나 5, 6세를 넘지 않는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꾸준한 치료와 훈련을 통하여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울러 언어기에 접어든 시기에 많이 듣고 따라할 수 있는 양육환경에 대하여 점검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편세현 총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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