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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권력재편 아직은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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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초기 정치 안정 중요, 황우여-이한구 체제 유지

새누리당 내부에서 대선 승리 이후 '포스트 박근혜'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이 있던 자리를 누가 대신할지, 즉 차기 당권의 향배와 관련 차세대 주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기량을 펼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초기 청와대가 국정운영 구상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정치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권당 내부의 권력 다툼은 임기 초반 청와대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특히 박 당선인의 당 장악력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청와대의 의중이 당 운영 전반에 관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나름의 역할을 소화했던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이한구 원내대표 체제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기 주자들의 힘겨루기는 현 지도부가 임기를 마치는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

새누리당은 대선 다음 날인 20일 전시상황을 지휘했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최고위원회의 체제로 복귀했다.

박 당선인이 보수당 후보로는 최초로 호남 지역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이바지했던 황 대표와 지난 대선정국에서 경제민주화 이슈를 이끌었던 이 원내대표의 어깨에 한껏 힘이 실렸다.

박 당선인은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민생을 잘 챙겨서 시대교체를 이뤄나갈 준비를 지금부터 해 달라"고 당부하며 현 지도부에 대한 신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모두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난 5월 당권을 잡은 황 대표의 임기는 2014년 5월까지이고 이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내년 4월과 10월 재'보궐선거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현재 의회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고 박 당선인이 대선 정국에서 국민과 약속했던 각종 국정쇄신 정책은 집권 초반기에 밀어붙일 수밖에 없어서 여당 내 권력재편 작업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특히 분위기 쇄신용 인적개편을 꺼리는 박 당선인의 인사'업무 스타일도 이 같은 추측을 힘있게 뒷받침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차분하게 국정 전반을 챙겨 온 박 당선인의 믿음직한 모습이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에 박 당선인이 이 같은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재 박 당선인의 뜻을 거스를 수 있는 당내 세력이 전무한 상황을 고려하면 당내 요인에 의해 지도부가 교체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경환 의원, 김무성 전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이주영 의원 등 대선 승리 '1등 공신'들과 소장파로 분류되는 남경필 의원, 나경원'원희룡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그리고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이 당권을 두고 경합하는 모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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