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죄를 빼고는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아지기를 원하신 주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영광을 떠나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추운 계절인데도 성탄을 맞아 저절로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이토록 먼 거리를 내려오신 주님의 겸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는 희망을 걸어볼 만한 여지조차 없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사랑입니다.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사랑, 찾아가서 함께 있어 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손해를 보고 불편을 감수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께서는 이 성탄절에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십니다. 은총 가득한 이때에 주님께서 모든 교우들에게 참사랑을 충만히 부어주시기를, 그리고 그 사랑이 넘쳐나서 우리의 이웃에게 흘러가기를 기도합니다.
조환길 대주교'천주교 대구대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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