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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레이더] 토사구팽?/'까면 깔수록'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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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兎死狗烹)?

대구의 초선 A의원이 정책 의지를 지나치게 내세우면서 타지역 출신들로만 보좌진을 꾸려 지역 인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그의 당선을 도왔던 대구 출신의 B보좌관이 여의도 입성 6개월 만인 지난해 말 사표를 쓰고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A의원실이 전원 타지역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 것. 이에 대해 대구의 다른 의원실 한 보좌관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직원을 모두 다른 지역 사람으로 채우는 것은 그에게 표를 준 지역구민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초선 의원이 뭔 대단한 정책을 세운다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등한시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같이 '토종'을 내세워 당선된 지역의원들의 지역인재 외면 현상은 A의원실 외에도 대부분 초선의원의 문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결특위 외유, 들통난 이유는?

지난 12월 31일 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은 오늘 무조건 처리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 관계자는 "예결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 모두 해외 일정이 있기 때문에 예산안 처리 직후 곧바로 출국해야 한다"는 이유를 꼽았다. "외유 일정을 취재해보라"고 귀띔해준 새누리당 소속 당직자도 있었다. 해마다 연말이면 예결특위는 '공공의 적'이 된다. 이곳저곳 지역구 예산이 깎이면서 해당 지역구 의원이 예결특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 때문이다. 이번 외유도 시기가 문제였지 며칠 뒤였으면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까면 깔수록' 이득

언론이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쪽지 예산'을 두고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정작 웃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 지역구 예산 증액은 어떠한 수단을 썼는지보다 가져온 결과(국비)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언론의 지적이 따가워질수록 지역에서는 "우리 의원이 잘하고 있다"고 여긴다는 것.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쪽보다는 도로나 건설 등 하드웨어 예산이 눈에 띄기 쉽다는 것도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이다.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책임론 부상

민주통합당의 대선 패배 원인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의 나태함이 언급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선 판도를 어렵게 예측한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들과 달리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우 안철수 전 예비후보와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자 승리를 예감하고 지역구에서의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회관을 방문한 공무원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부분 지역에 머물고 있었던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거의 만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며 "대선에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기여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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