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시즌 14승을 거둔 외국인 선수 탈보트를 대신해 네덜란드 출신 릭 밴덴헐크(28)를 영입했다.
삼성은 7일 밴덴헐크와 계약금 5만,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은 2012시즌 25승을 합작한 고든과 탈보트를 교체하고 로드리게스와 밴덴헐크로 2013시즌을 맞게 됐다.
밴덴헐크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출신으로 2003년 미국프로야구에 데뷔한 후 루키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7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어 2011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했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패만을 기록했지만 마이너리그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네덜란드 대표로 활약한 밴덴헐크는 메이저리그 통산 8승11패(평균자책점 6.08), 마이너리그 통산 51승43패(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196cm, 98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춘 밴덴헐크는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난 우완 정통파로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25경기에 출전, 14승3패(평균자책점 3.97), 승률 0.824로 승률왕을 거머쥐었던 탈보트는 삼성의 외국인 투수 중 단일시즌만 따졌을 때 1998년 15승을 거둔 스콧 베이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승수를 기록했지만 팔꿈치 이상으로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 관계자는 "시즌 뒤 탈보트의 팔꿈치 정밀진단 결과 인대 쪽에 이상이 발견돼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밴덴헐크가 탈보트 만큼의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앞서 고든을 대신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193cm, 91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로드리게스는 2005년 콜로라도에 자유계약 지명을 받았고 2011년과 2012년에는 휴스턴에서 활약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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