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사업에 따른 모래톱 유실과 언 강 때문에 구미 해평습지 등지 겨울 철새들의 서식환경이 악화된 것(본지 7일 자 5면 보도)과 관련해, 고니와 흑두루미 등이 굶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낙동강 보(洑)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해평습지 하류의 낙동강 칠곡보가 강물의 흐름을 막아 강이 얼었고, 이 때문에 철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강에서는 먹고살 수가 없어졌다"며 "칠곡보 수문을 열어 강물이 흐르게 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사업 전에는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강 중앙까지 언 적은 거의 없었다"며 "낙동강을 찾은 철새들이 꽁꽁 언 강에서 안전하게 쉴 장소도, 먹이도 구할 수 없어 힘든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또 "철새들은 삵과 같은 천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할 강물도 얼음으로 막혔고, 구할 먹이도 없어서 온종일 얼음 위에서 미동조차 않은 채 누워만 있을 뿐이다"며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하면 강이 얼지 않아 고니들이 안전하게 쉴 공간을 확보하고 먹이활동도 일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한국수자원공사 칠곡보관리사무소장은 "환경단체 등이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조사 결과를 내놓는다면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에 따라 보 수문 개폐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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